빙상연맹, 플류센코
러시아 피겨 황제 플류셴코가 부상으로 올림픽 2연패 꿈을 접은 가운데 소치 올림픽 부상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플류센코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부상했다. 이후 플류센코는 기권했고 선수생활을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스키점프 '다크호스'로 불리던 러시아 미카일 막시모츠킨(21)이 훈련 중 갈빗대 2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결선에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쇼트트랙 박승희가 경기 도중 입은 부상 때문에 주종목인 1500m에 불참한다. 박승희는 여자 500m 결승에서 빠른 스타트를 앞세워 1위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첫 바퀴 세번째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무리하게 안으로 파고들다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충돌하면서 넘어졌고 두 선수가 미끄러지면서 박승희도 함께 밀려 쓰러졌다.
박승희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끝까지 레이스를 마쳐 54초20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선수의 실격이 선언되면서 박승희는 우여곡절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또 여자 모굴 스키 간판 서정화(24)가 경기 직전까지 점프 연습을 하다 착지가 흔들리면서 10m 가량 눈밭을 굴러 내려와 부상을 입었다. 1차 예선에 참여하지 못한 서정화는 2차 예선에 일정대로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비록 부상 때문에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끈기와 노력으로 많은 이의 격려와 칭찬을 받았다.
소치 부상자 소식에 네티즌은 "각국 빙상연맹, 고심이 많겠네", "한국 빙상연맹, 이런거 신경은 쓰니? 파벌 싸움으로 바쁘나?", "빙상연맹, 빙상연맹 반응 없나? 파벌 싸우하나! 제대로 잘해야 선수들이 경기도 잘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