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내린 달러당 106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5원 하락한 1062.9원에 출발했으나 하락폭을 축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것은 미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띤 것이 주요인이다. 미국 1월 소매판매가 0.4% 줄어 예상보다 부진했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자 수도 33만9000명으로 예상보다 증가해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을 약화시켰다.
그러나 장 초반 달러당 1060.5원까지 하락한 환율은 지나친 하락에 대한 부담과 결제 수요 유입으로 낙폭을 줄여갔다. 특히 오후 들어 호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낙폭을 축소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가치는 아시아 통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호주 달러화의 움직임과 연관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4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5원 내린 100엔당 1044.8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