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3사 실적 좌우한 ‘모바일’… 올해도 집중 이어간다

입력 2014-02-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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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포털3사의 실적도 역시 모바일로 희비가 엇갈렸다. 업체들은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났지만 모바일 사업 성과가 실적에 고삐를 쥐고 있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라인’으로 선전한 네이버는 라인에 주력하며, 올해는 ‘밴드’를 통해 수익을 꾀하고 있고, 다음은 모바일 검색 광고와 ‘버즈런처’앱, SK컴즈는 지속되는 적자 속에서 ‘싸이메라’로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 광고 매출과 라인의 매출 성장으로 지난해 매출 2조3120억원, 영업이익 524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할 때 매출은 28.5%,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6411억원, 영업이익 15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7.6%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라인의 4분기 매출은 전 세계 신규 가입자 확대 및 서비스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232.2% 성장한 1369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인은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스페인 등지에서 이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라인은 지난 3분기까지 이용자 5억명 확보를 목표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다고 발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기존에 다운로드 받은 유저의 활동성을 높이기 위한 리타겟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네이버와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다음은 지난해 매출액 5309억원, 영업이익은 8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19.6% 하락한 수치다.

4분기 매출은 검색광고 플랫폼을 전환하고 모바일 검색광고가 성장한 데 영향을 받았다. 다만 게임 매출은 신작 타이틀 부재로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음은 올해 2014년 모바일 검색, 다음앱, 버즈런처 등을 통해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목표다.

비즈니스 플랫폼은 2011년 출시한 모바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 아담과 지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검색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을 통해 디바이스 다양화에 대응하고 광고 효율성을 높였다. 올해는 한층 고도화된 타겟팅 기법으로 배너형태의 클릭당 과금 방식(CPC) 광고상품인 다음 디스플레이 네트워크(DDN)광고 플랫폼을 3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콘텐츠와 검색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약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빠른 성장중인 SNS 런처 ‘버즈런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버즈런처’ 이용자 2000만 확보와 활성화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계속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올해 실적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최용석 IR실장은 14일 201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올해 경기 불확실성으로 매출 변동성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며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힘들지만 모바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투자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컴즈는 지난해 말 단행된 구조조정의 여파가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SK컴즈는 지난해 매출액 1283억원에 영업손실 448억, 순손실 419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매출부진과 사업조정과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싸이메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별다른 마케팅 비용없이 6000만 이용자를 확보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글로벌 포토 SNS 업데이트가 계속 미뤄지며 수익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싸이메라의 포토 SNS 업데이트 후 SK컴즈가 구상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유저들의 호응을 얻을 경우 손실폭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김문수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재창업 수준의 대대적인 사업조정 이후 한층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빠른 수익성 개선은 물론 네이트의 모바일 입지 강화 및 싸이메라의 글로벌 성과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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