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가격이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오는 2014년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18.50달러(1.4%) 오른 온스당 1318.6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13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금 선물가격은 이번 주 4.4%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 16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미국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호조를 보이는 등 지표 결과가 엇갈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지난 1월 미국 산업생산이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2009년 5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국을 강타한 한파 영향이다.
반면 톰슨 로이터와 미시간대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과 같은 8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80.6을 웃도는 것이다.
랜스 로버츠 STA웰스 최고경영자(CEO)는 “금값 하락세가 깨져 앞으로 금 매수세가 이어지게 될 것”면서 “미국 경제 회복세가 탄탄하지 못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부양책을 거둬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