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왼쪽) (사진=연합뉴스)
15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심석희가 은메달을 차지함에 따라 4년 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게 높아졌다.
비록 레이스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첫 올림픽 출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4년 뒤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심석희는 17세 여고생으로 평창에서는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나이다.
심석희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전이경과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진선유의 계보를 이을 기대주다. 주니어 때부터 각종 대회를 휩쓸었고 시니어에 올라와서도 금빛 질주는 계속 이어졌다. 특히 첫 시니어 시즌이었던 2012-13 시즌에는 6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심석희는 174cm로 신장이 좋아 외국 선수들과의 몸싸움에도 유리한 체격 조건를 갖추고 있다. 지구력이 좋아 막판 스퍼트에도 강하다는 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뛰어난 재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연습 벌레로 통할 만큼 노력파로 알려져 기량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첫 올림픽 출전에 은메달을 딴 심석희가 평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