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3자 회동’, 원론적 의견만 교환

입력 2014-02-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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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스테판 자코비 GM 국제담당 부사장,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정종환 노조지부장.

한국지엠 노사와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3자 회동이 이뤄졌다. 그러나 원론적인 이야기만 오가며 구체적인 합의점은 도출되지 못했다.

1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 14일 스테판 자코비 GM 국제담당 부사장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정종환 한국지엠 노조지부장 등 비공개 3자 회동이 열렸으나 구체적인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정종환 노조지부장은 한국 공장의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과 장기 발전 방안 제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자코비 부사장은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서 “노사가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해 좋은 해결 방법을 찾아보자”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GM의 한국시장 철수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이날 3자 회동은 오후 4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시작됐다. 당초 이들은 회담 시간을 한 시간여 정도로 예상했지만, 오후 6시가 넘어서 회담은 끝났다. 통역이 오가고 한국지엠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오가면서 예상보다 회동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홍 의원은 지난달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GM 본사를 방문, 자코비 사장에게 한국지엠 노조 측 대표와 만날 것을 요청했다. 이후 자코비 부사장은 한국지엠 정기 이사회를 위해 방한하면서 이번 회동이 성사됐다. 당초 회동에 참석하려던 홍 의원은 국회 일정 탓에 빠지고 GM과 한국지엠 노사가 모이는 3자 대면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날 만남은 자코비 사장이 한국지엠 이사회 참석을 위해 방한하면서 노조와의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구체적인 답을 찾고자 만난 자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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