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후손 데니스텐의 고조할아버지는 누구?

입력 2014-02-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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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의병장 후손 데니스 텐이 소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자 그의 고조 할아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의 데니스 텐은 구한말 강원도 일대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민긍호 민긍호(閔肯鎬)선생의 고손자이다.

민긍호 선생은 1897년 대한제국군 원주진위대, 춘천분견대에서 '정교(현재의 상사에 해당)'로 활동했다. 그러나 1907년 일제가 대한제국군을 해산하자 약 300여명의 병사를 이끌고 원주 우편취급소와 일본 경찰을 습격해 3시간 동안 전투를 벌였다. 그 후 민 선생은 일본군에 대항하는 의병대를 만들어 활동했다. 그의 의병대가 여주에 있는 일본군을 기습했을 때는 200여명의 병사뿐이었으나 민 선생 의병대에 많은 사람들이 자원해 약 1000명에 달하는 의병이 모이기도 했다.

민 선생은 일본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병부대를 군대처럼 소단뒤 부대로 편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의병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전국 의병 연합 부대인 13도 창의군이 결정되자, 민 선생은 관동창의대장으로 추대됐다. 이후 서울 진공작전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강원도 원주에서 전투를 벌이다 1908년 2월 29일 순국했다.

민 선생의 의병부대는 강원도에서 가장 세력이 큰 의병부대로 100여회의 전투를 치르면서 일본군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힌 것으로 유명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1962년 민 선생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한편,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인 데니스 텐은 16일 오전(한국시간) 피겨 남자 싱글 부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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