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금메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면서 국내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안현수는 15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5초32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러시아 크렘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6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과 획득한 안현수에게 축전을 보냈다. 그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상대에 비해 더 빨랐고, 강했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났다”며 “여러분들을 믿고 응원한 우리 모든 팬들과 지켜본 관중들의 응원도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고 전했다.
안현수의 금메달은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금메달이다. 앞선 1500m 동메달 역시 러시아 쇼트트랙의 첫 메달로 안현수는 ‘영웅’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빙상연맹의 고질병과 쇼트트랙의 파벌싸움, 폭행사건 등이 낱낱이 드러나며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은 “안현수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배국남의 직격탄-안현수 왜 빅토르 안이 됐나. 이투데이 13일자 참조)하며 빙상계의 자성을 촉구했다.
현재 네티즌들은 과거 폭행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최광복 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와 김소희 현 MBC 스포츠 해설위원 등을 중심으로 빙상연맹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