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착용했던 운동복과 선글라스 등이 ‘이상화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옥션은 올림픽 개막 후인 7일부터 13일까지 이상화 선수가 경기 중 썼던 오클리 레이다 선글라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0%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오클리 레이다 선글라스는 이상화 선수가 경기를 마치고 허벅지에 끼운 채 트랙을 도는 모습이 화면에 중계돼 화제가 된 제품이다.
이상화 선수가 경기 전 입고 나온, 야광으로 소매가 처리된 휠라 트레이닝복 상의는 작년 가을 출시된 제품이지만 최근 문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상화 선수 의상뿐 아니라 국가대표 트레이닝복에 로고가 박힌 휠라 의류 판매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늘었다. 또 선수들이 입는 바람막이 점퍼류 판매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상화 선수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블록완구 레고와 네일아트를 애용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레고와 네일아트 제품 매출도 각각 35%, 40% 늘었다.
이상화 선수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스피드ㆍ피겨스케이트 용품 역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 피겨ㆍ스피드 전용 스케이트의 판매는 105% 늘었다.
이준우 옥션 스포츠팀장은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후 국가대표 선수가 착용한 의상,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이상화 선수의 올림픽 2연패로 이상화 수혜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