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한국인 사망자 3명ㆍ20여 명 부상

입력 2014-02-17 07:51 수정 2014-02-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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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동북부 시나이 반도 이스라엘 국경 인근 타바 지역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로 충북 진천중앙교회 교인들이 탑승한 걸로 알려진 버스가 처참하게 불타 있다. 뉴시스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관광버스 폭탄 테러 사망자가 한국인 3명 이집트인 2명으로 파악됐으며 부상자는 인근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 탑승객은 한국인은 33명, 이집트인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명은 운전사, 나머지 1명은 자폭 테러범으로 추정된다.

이집트 여행업계와 소식통에 따르면 폭탄 테러로 숨진 한국인은 현지 가이드 겸 여행업체 사장인 제진수(56) 씨와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 김진규(35),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 김홍열(64) 씨 등 3명이다.

김 씨는 중상을 입은 채 헬기로 병원 이송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탄테러를 당한 관광버스는 성지순례를 위해 여행하던 충북 진천중앙교회 신도들 일행이다.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이스라엘 접경 타바에서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한국인 30여 명이 탄 관광버스가 폭발해 한국인 3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일단 한국인 3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폭탄 테러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한국인 부상자는 총 12~1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부상자가 이송된 타바 중앙병원의 한 관계자는 “1차 치료를 마친 한국인 환자들은 모두 이송됐다”면서 “샤름 엘 셰이크 국제병원에 7명 누에바병원에 5명이 각각 입원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테러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버스 탑승자 중 큰 부상이 없는 15명을 조기 귀국시킨다는 방침이다.

주이집트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자살 테러범이 버스에 올라타 앞좌석 부분에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폭탄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시나이 반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이번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테러가 일어난 지역에서는 지난 2012년 2월에도 이집트 성지순례를 떠난 한국인 3명이 납치됐다가 28시간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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