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코스피 1900포인트 초반 숨고르기…추가 반등 시도 전망

입력 2014-02-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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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코스피 1900포인트 초반 대에서 숨 고르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제한된 수준에서 추가 반등시도가 예상됐다. 한양증권은 코스피 등락밴드를 1920~1960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숨 고르기일 수도 있지만 지난주의 반등세 둔화는 사실 되돌아 봐야 한다”며 “이는 코스피 1900포인트 대 초반은 MSCI 기준 국내증시의 P/B 가 1 배 수준을 넘는 분기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반등이 시도가 될 것이란 전망되는 이유는 옐런 의장의 시장 친화적 발언으로 테이퍼링 속도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3월 FOMC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 규모는 1월과 동일한 100억달러 수준이 예상된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수긍할 만한 완만한 테이퍼링 기조가 유력해짐으로써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이탈 규모와 속도에 일정부분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유로존 기대감 점증되고 유로존 4분기 GDP +0.3%. 지난해 2분기 7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이후 3분기 연속 성장했다”며 “ 디플레 위험성(1월 0.7%, 4개월째 0%대) 노출로 ECB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도 높은 상황으로 유로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최근 G2 경제지표 둔화를 상쇄시키는데 일조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전일 밤사이 미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1930선에서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투신·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상승하며 194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확대했던 G2발 경기 둔화 우려감이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견이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지수는 장초반 1940선을 회복한 후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오전중 1946선까지 고점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오후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규모가 축소되면서 지수 역시 상승탄력이 둔화됐고, 결국 1940선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가 혼조를 보였으나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미국 경기 낙관론이 이어진 영향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6.80포인트(0.79%) 상승한 1만6154.39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80포인트(0.48%) 오른 1838.6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5포인트(0.08%) 상승한 4244.03으로 마감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일 대비 4% 떨어진 13.57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지난 1월 미국 산업생산이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2009년 5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국을 강타한 한파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양적완화 축소의 진행 스케줄을 따르면 올해 연말 양적완화를 완전히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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