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피혁 제조 및 판매업체인 신우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우는 지난 12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14억7200만원 규모의 주주 우선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1600만주로 이는 기존 발행주식(1004만5184주)보다 60% 가량 많은 규모이며, 조달되는 자금은 2월14일 기준 시가총액인 91억원보다 25%나 많다.
신주 예정발행가액은 주당 717원으로 기준주가에 대해 30%의 할인율이 적용됐으며, 오는 4월4일 확정될 예정이다.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은 4월9일과 10일 양일간 진행되며, 이후 14일과 15일에는 일반공모 청약이 예정돼 있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4월28일이며, 대표 주관회사는 KTB투자증권이다.
회사 측은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94억7200만원을 운영자금ㆍ20억원을 상환자금으로 사용하고, 운영자금 중 56억7200만원은 원자재 구매 대금으로 나머지 38억원은 외상대ㆍ미지급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발행제비용인 1억6244만원은 회사 기보유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주주 우선 유증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증자로 인해 주식수가 늘어나 주당순이익(EPS)이 줄어들게 되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도 “유증의 내용 및 목적 그리고 동기에 따라 해당 종목의 중장기적인 주가 향방이 갈릴 수 있다”며 “기존 주주들이 얼머나 청약에 참여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주 우선 공모 방식의 대규모 유증 결정이 알려지자 주가 가치 희석을 우려해 신우 주가는 6.73%나 하락한 929원에 지난 13일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