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설적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살펴보니

입력 2014-02-17 09:30 수정 2014-02-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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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GEㆍ엑슨모빌 지분 확대…조지 소로스는 은행 투자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 존 폴슨 등 월가의 전설적 투자 대가들의 현재 포트폴리오는 어떤 모습일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파일을 분석한 결과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메이저 케이블업체 리버티글로벌과 제너럴일렉트릭(GE), 엑슨모빌 등의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버티글로벌은 최근 유럽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영국의 버진미디어를 160억 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올 들어서 네덜란드 케이블업체 지고와 벨기에 텔레넷그룹홀딩스 지분을 사들였다.

버크셔는 지난 분기 리버티글로벌 주식을 약 300만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GE 지분도 확대해 현재 10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버크셔의 엑슨모빌 지분은 지난 분기 기준 약 4100만주이며 금액상으로는 40억 달러가 넘는다.

반면 버크셔는 리버티글로벌의 미국 자회사인 리버티미디어 지분은 100만주 가량 축소했다. 또 에너지업체 코노코필립스와 신용평가사 무디스, 위성방송업체 디시네트워크 지분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지난 분기 투자포트폴리오 변화 중 가장 큰 특징은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은행 지분을 확대한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소로스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JP모건 주식 약 280만주와 씨티그룹 주식 230만주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로스펀드는 지난 분기 셰브런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백화점체인 JC페니 지분은 줄였다고 WSJ는 전했다.

소로스펀드 보유지분 가치는 118억 달러로 전분기의 91억 달러에서 올랐다고 WSJ는 덧붙였다.

한편 헤지펀드 대부 존 폴슨의 폴슨앤드컴퍼니는 지난 분기 타임워너케이블(TWC) 지분을 늘렸다. 폴슨의 TWC 지분 가치는 전분기의 4억4600만 달러에서 지난 분기 8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또 폴슨은 미국 호텔 예약사이트 익스텐디드스테이아메리카(Extended Stay America) 지분 14억6000만 달러어치를 새롭게 사들였다. 익스텐디드스테이는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다.

폴슨은 금 강세론자답게 금 전문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 지분 규모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금값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 폴슨 보유 SPDR 가치는 11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의 13억1000만 달러에서 떨어졌다.

13-F파일은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매 분기 SEC에 보고해야 하는 지분보유현황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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