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산간 오지 주민에게 전자상거래 문 열어

입력 2014-02-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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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마을’ 프로그램…농촌 주민 온라인상점 100만개 넘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산간오지 주민에게 전자상거래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열고 있다.

알리바바는 농촌 주민이 온라인 상점을 개설하거나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타오바오마을(Taobao villages)’을 운영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 2012년 이후 농촌 주민이 개설한 온라인 상점 수는 50% 가까이 급증해 현재 100만곳을 넘어섰으며 중국에서 온라인쇼핑이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10개 지역 중 7곳이 농촌이라고 알리바바는 밝혔다.

허베이성의 벽지인 둥가오좡 주민도 ‘타오바오마을’프로그램을 이용해 전자상거래의 세계로 들어섰다고 FT는 전했다.

둥가오좡 주민이자 타오바오 사이트 내 캐시미어상점을 운영하는 류위궈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케이블만 있으면 전국의 고객을 찾을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광고비도 필요없고 직원을 고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차례 상점을 내려했으나 실패하고 나서 지난 2007년 온라인상점을 개설했다. 현재 류는 직원 30명을 거느린 업체의 사장님이다.

류위궈는 “당시 온라인상점을 열자마자 재고가 수일 만에 동이 나는 등 대박이 터졌다”며 “오프라인상점을 열었으면 이런 성공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현재 47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스웨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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