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비주류 밴드 롤모델 될게요 - 걸밴드 '비밥'

입력 2014-02-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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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걸밴드 비밥(BeBop)입니다. 지난 14일 데뷔 미니 앨범을 발표한 따끈따끈한 신인이에요.

타이틀곡 ‘내가 메인이야’는 제목처럼 주인공이 되고 싶은 저희의 마음을 담았어요. 얼마 전 음악 방송 프로그램 녹화가 있었는데 저희를 제외하면 모두 춤을 추더라고요. 그 사이에서 드럼 스틱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더라고요. 지금 가요계는 거의 댄스 아이돌 위주로 돌아가고 있잖아요. 워낙 밴드 음악이 가요계에서 비주류에 속하다보니까 위험 부담이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뭔가를 빨리 이루고 싶은 욕심이나 초조함 대신 천천히 가려고 해요. 많은 분들에게 비밥의 색깔이 담긴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서 나중에 ‘음악 잘 하는 밴드’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방송 활동은 이제 막 시작했지만 그동안 공연을 하면서 많은 관객을 만났어요. 라이브 공연을 통해서 정말 얻은 게 많은 것 같아요. 처음엔 회사 근처에서 버스킹(길거리 연주)을 하다가 거기서 재미를 느끼면서 서울 홍대 클럽에서 본격적인 라이브 공연에 나섰어요. 솔직히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제약이 많아서 악기 연주까지 라이브로 선보이기 힘들지만 공연은 달라요. 100% 라이브 연주를 들려드릴 수 있거든요. 매일 10시간 이상 합주 연습을 할 수 있는데 그걸 들려드릴 수 있어서 뿌듯해요.

특히 공연을 하면서 위기 대처 능력을 많이 키운 것 같아요. 사실 음향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거든요. 드럼을 치다가 넘어지기도 했고 연주를 하다가 음악이 안 나올 때도 있었어요. 그런 일들을 겪어보고 나니까 나중에 어떤 무대에 서더라도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직은 우리 가요계에 메인 스트림에서 활동하는 걸밴드가 없다는 점이 아쉬워요. 그래서 저희는 열심히 해서 후배 걸밴드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어요. 걸밴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즐기면서, 그리고 열심히 음악하는 비밥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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