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STX그룹 압수수색…강덕수 전 회장 자택 포함

입력 2014-02-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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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STX그룹 본사와 강덕수 전 회장의 자택을 17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부터 서울시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주)STX와 STX조선해양, 팬오션 회사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를 확보했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지난해 회사 내부 관계자로부터 비리 제보를 접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도 연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때 재계 서열 13위였던 STX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중공업 업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그러다 지난해 초 STX팬오션의 매각 추진과 함께 유동성 위기가 심해져 채권단의 관리를 받게 됐다.

현재 (주)STX,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은 채권단과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했다.

그룹이 위기에 빠지는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강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STX팬오션 대표에서 물러난 뒤 9월 STX조선해양, 11월 STX중공업의 대표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어 그는 이달 초 (주)STX 이사회의 결정으로 ㈜STX 경영에서도 완전히 손을 뗐다. (주)STX는 강 전 회장의 측근이었던 서충일 사장이 맡고 있다.

강 전 회장은 현재 STX엔진 이사회 의장과 STX장학재단 이사장의 직함만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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