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펀드 뭉칫돈 몰린다

입력 2014-02-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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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1조 2000억↑…가치주·레버리지 집중 유입

국내 주식형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연초 이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레버리지와 가치주 펀드로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17일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2월13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로 총1조217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기간동안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1538억원), 교보악사파워인덱스 1(주식-파생)ClassA(1508억원),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797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C)(597억원) 등 가치주,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로 돈이 몰렸다. 지수가 횡보세를 보이는 박스권 장세에서 성과추구가 용이한 펀드로 돈이 몰린 것이다.

올들어 큰 폭의 자금을 끌어 들인 NH-CA자산운용 관계자는“지난 3년간 지수가 1900~2000 사이를 맴돌면서 저가 매수펀드 유입자금이 뚜렷하다”며“NH-CA 1.5배레버리지펀드는 지수가 5% 오른다고 가정하면 10% 상승하는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반등장 때 고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펀드 전문가들도 현재 증시 상황에서 주도주 및 주도업종이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 가치주 펀드들로 자금 집중이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또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집중된 점도 의미가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인덱스펀드의 경우 보수는 낮고 성과는 액티브펀드에 비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박스권 장에서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부 연구원은“성장형이 아닌 인덱스, 가치형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주도주와 주도 업종이 없기 때문”이라며 “성장업종에 대한 이익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가치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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