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안현수→빅토르최→윤도현, 대체 무슨 인연이기에

입력 2014-02-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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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안현수(29ㆍ러시아명 빅토르안)의 금메달 획득으로 온 세상이 떠들썩하다.

안현수는 15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러시아 귀화 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10일 열린 1500m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이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빅토르 최의 혼을 안고 달린 빅토르 안이 승리를 거뒀다”고 축전을 보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빅토르 최는 옛 소련의 전설적인 록 가수다. 빅토르 최는 1962년 고려인 2세였던 아버지 로베르트 막사모비치 최와 러시아인 어머니 발렌치나 바실리예브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안현수는 2011년 귀화 당시 두 가지 의미에서 ‘빅토르’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첫째는 영문(victory)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승리를 염원하는 마음에서다. 두 번째는 전설의 록가수 빅토르최의 영혼을 담아 뛰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안현수에 대한 관심이 빅토르최에게 쏠리기 시작했고, 포탈 검색 사이트 상위권을 점령하기도 했다.

특히 빅토르 최는 어릴 적부터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고, 매 앨범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옛 소련의 ‘문화 대통령’으로 불려 한때 쇼트트랙 제왕이던 안현수와의 평행이론이 화제가 됐다.

그러나 빅토르와의 인연은 안현수만이 아니었다. 가수 윤도현은 지난 2010년 빅토르최의 노래를 러시아어로 부르기도 했다. 대표곡은 ‘혈액형’이다. 당시 윤도현은 “러시아 가수 빅토르최를 좋아해 러시아어 노래를 부르게 됐다”며 “이번 앨범 ‘스니커즈’는 팬들의 힘으로 완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운명의 두 빅토르와 우리 사회의 아픈 ‘빅토르’를 노래한 윤도현이 잠시 하던 일은 멈추게 하고 있다.

안현수와 빅토르최, 그리고 윤도현의 인연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현수 빅토르최 윤도현, 이런 인연이 있었군” “안현수 빅토르최 윤도현, 미묘한 인연일세” “안현수 빅토르최 윤도현, 이런 내막이 있었다니” “안현수 빅토르최 윤도현, 갑자기 소름 돋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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