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의 캐주얼 브랜드 ‘티니위니’가 국내 면세점에 입점한다.
17일 이랜드그룹 및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티니위니는 내달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면세점에 매장을 오픈한다. 티니위니가 입점하는 자리는 코오롱Fnc의 잡화 브랜드 ‘쿠론’이 영업을 하던 곳이다.
티니위니는 국내보다 중국에서 입지를 굳힌 브랜드다. 중국 내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 특급 브랜드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천공항면세점 매장 역시 중국인이 목표다.
이랜드는 티니위니의 성공적인 면세점 입점을 위해 ‘티니위니 면세점 입점 프로젝트’를 가동, 명동에서 수차례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판매직원도 중국어에 능통한 인재를 중심으로 충원을 완료한 상태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티니위니 면세점 입점은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브랜드 고급화 주문에 따른 것이다. 회장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사업인 만큼 면세점 1호점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향후 매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면세점 매장은 시장 테스트 차원에서 우선 한국과 중국에서 판매중인 제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기로 했다. 시장 상황을 보고 잡화 부분(가방·키링·지갑)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랜드 홍보실 관계자는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3월 초 또는 중순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향후 면세점 매장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7월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면세점에 매장을 연 쿠론은 1년 7개월만에 매장을 철수하게 됐다. MCM에 이어 국내 잡화 브랜드 중 두 번째로 면세 매장을 오픈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매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인천공항면세점 에어스타 애비뉴 관계자는 “쿠론이 인천공항면세점에서 매장 1곳을 운영해왔지만 그 자리에 티니위니가 입점하면서 철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오롱Fnc 관계자는 “인천공항면세점의 MD(상품구성)개편으로 자리이동이 거론될 뿐 철수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