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사진)이 임기를 2년 반 남겨둔 상태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따르면 오 원장은 지난주 미래부에 공식적인 사의를 전달하고, 최종 결재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전해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며 "다음 주 중에 사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장의 사의를 두고 서울대 총장 후보에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오 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2010년 제25대 서울대 총장에 지원했다가 낙마한 바 있다. 다음달 20일에 마감되는 총장 후보 공모에는 오세정 원장을 포함한 총장 후보 10여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오 원장은 앞서 2011년 1월에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지만 10개월 만에 IBS 원장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예산 반영 문제로 IBS 착공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과학벨트 조성사업에도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