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원인은 눈의 무게 탓? 적설량 보니...

입력 2014-02-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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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눈의 무게

▲ 경북 동해안을 비롯한 경주지역에 사흘째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위치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37cm가 넘는 눈이 쌓이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로 사망자가 10명 발생한 가운데, 이 지역에 집중된 폭설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경주시 일대는 평년 기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 아니다. 경상북도 남부에 위치해 적설량이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평소 눈이 잘 내리지 않던 경주시에는 지난 10일을 전후해 최고 30㎝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11일 한때 경주 시내 적설량이 35㎝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주에는 공식 기상대나 관측소가 없어 기상청은 대구 기상대에서 공동협력기상관측소 CCTV를 통해 적설량을 파악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이후에는 경주 시내에 10㎜ 안팎의 눈과 비가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사고가 일어난 지점은 산간 지역이라 눈이 더 많이 오고 이후 잘 녹지도 않았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일어난 경주시가 포함된 경북남부 동해안 지역에는 18일에도 최대 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공식 관측이 아닌 경주시 자체 집계에 따르면 7일부터 13일까지 시내에 45㎝의 눈이 내렸고 특히 이번 사고가 일어난 양남면 인근 산간지역인 천북면에는 75㎝의 기록적인 눈이 오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당시 양남면과 천북면 일대 블루베리 농가 8곳에서 방조망이 전복되고 7개 농가의 축사 8동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다.

더구나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 이번에 산 아래보다 눈이 많이 내렸다. 나아가 리조트로 통하는 왕복 2차로 도로의 평균 경사도는 10%나 된다. 눈길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속도를 낼 수 없는 곳이다.

이런 도로 사정에다 며칠동안 내린 눈을 제대로 치우지 않은 탓에 강당 지붕 붕괴 뒤 구조차 접근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사고 피해가 더 커진 이유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소식에 네티즌들은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눈의 무게 때문?"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눈의 무게 때문이라니"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눈의 무게를 건물이 못 견뎠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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