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출신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의 '색다른' 실험

입력 2014-02-18 10: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객 중심 홈페이지 개편·인트라넷 소통·엔지니어 영업 투입 등

“고객이 우리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바로 원하는 제품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최치준<사진> 삼성전기 사장이 올 초 열린 내부 회의에서 임원들에게 던진 말이다. 엔지니어 출신이자 이 회사 최초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최치준 사장이 또 한 번의 실험에 나섰다. 취임 후 임직원들에게 과학적 사고를 강조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18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고객들이 손쉽게 제품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콘셉트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는 CEO 인사말, 회사 소개 등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전형적인 홈페이지였다면, 이를 관련업계 사람들에게 적합한 모습으로 개편하겠다는 것. 예를 들어 캐패시터를 사려는 고객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관련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 등을 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형식이다.

제품 구매도 홈페이지에서 바로 할 수 있다. B2B(기업 간 거래) 회사인 만큼, 일반인보다 거래선을 먼저 챙기겠다는 얘기다. 대신 말랑말랑한 기업 및 사람 이야기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전달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홈페이지와 영업 마케팅을 연계하기 위한 개편”이라며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제품 정보를 얻고, 일반인은 블로그를 통해 회사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치준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답게 과학적 사고를 강조하는 CEO로 유명하다. 2012년 이 회사 대표이사에 오른 그는 “과학적 사고로 고정관념을 깨고, 자기혁신에 앞장서라”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한 달에 두 번꼴로 사내 인트라넷에 개설한 CEO 블로그를 통해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쓴 글도 직접 올리고 있다. 글에 달린 직원들의 댓글은 하나하나 직접 읽고 정성껏 답한다.

또 취임 이후 각종 개발과제 등을 진행할 때 기술보고서를 만드는 것을 제도화시켰다. 이 보고서는 사내 인트라넷으로 공유할 수 있고 수정 및 보완도 자유롭다.

신사업에서도 실험은 이어진다. 최근 삼성전기는 기존 IT업계가 아닌 유통업계를 상대로 하는 ESL(전자가격표시기)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최 사장은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시장을 열 수 있다는 판단에서 엔지니어들을 영업 전선에 대거 투입했다. 최 사장 자신도 유통업체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영업전선에 직접 뛰어들 생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977,000
    • +4.28%
    • 이더리움
    • 2,856,000
    • +3.89%
    • 비트코인 캐시
    • 487,600
    • -0.08%
    • 리플
    • 3,474
    • +3.98%
    • 솔라나
    • 198,000
    • +8.67%
    • 에이다
    • 1,090
    • +4.61%
    • 이오스
    • 752
    • +4.16%
    • 트론
    • 327
    • -1.8%
    • 스텔라루멘
    • 408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500
    • +1.88%
    • 체인링크
    • 21,540
    • +12.54%
    • 샌드박스
    • 424
    • +6.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