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상봉' 이틀 앞두고 들뜬 이산가족들

입력 2014-02-18 10: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무산후 노심초사… 강원도 눈소식에 조바심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남은 날을 손꼽으며 가족과 만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산가족들은 지난 5일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반신반의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9월 추석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되고 올해도 성사될 듯하다가 무산되는 등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자 이제는 가족과의 만남을 확신하고 있다.

해방 직후 헤어진 동생 2명을 만나는 최정호(91경기도 용인시) 할머니는 “이번에는 정말 만나는구나 실감이 난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최 할머니와 함께 상봉 행사에 가는 아들 유기영(65)씨는 “작년 9월 상봉이 무산되고 나서 더 마른 데다 이번 사고로 기력이 없어 휠체어를 타고 가기로 했다”며 “70년을 기다렸는데 반드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딸과 동생 두 명을 만나는 박운형(93경북 경산시) 할아버지는 “상봉이 안 되나 싶다가 되니 아주 기분이 좋다”며 “이제는 정말 평생소원을 푸는 것 같아서 이 이상 더 좋을 수 없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산가족들은 이제 상봉 무산을 걱정하진 않는 듯했지만 강원도에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소식에 조바심을 나타냈다.

동생을 만나는 김명도(91경기도 용인시) 할아버지도 “실감은 안 나는데 이번에는 정말 되는 거 같긴 하다”며 “버스로 속초까지 가는데 눈이 온다고 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925,000
    • -2.14%
    • 이더리움
    • 4,585,000
    • -3.51%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2.32%
    • 리플
    • 1,854
    • -10.52%
    • 솔라나
    • 343,300
    • -3.76%
    • 에이다
    • 1,339
    • -8.91%
    • 이오스
    • 1,123
    • +4.76%
    • 트론
    • 284
    • -4.7%
    • 스텔라루멘
    • 660
    • -7.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50
    • -5.54%
    • 체인링크
    • 23,150
    • -5.12%
    • 샌드박스
    • 804
    • +34.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