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8개월 만에 유동성 회수…신용확대 우려

입력 2014-02-18 15: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환매조건부채권 480억 위안 규모 발행

▲중국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 추이 18일 3.82% 출처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

중국의 신용확대에 따른 리스크가 고조되자 인민은행이 시장 열기 식히기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18일(현지시간) 14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해 480억 위안(약 8조4290억원)의 유동성을 회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FT는 전했다.

인민은행은 RP나 역RP 등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시행할 때 하루 전에 시중 은행의 유동성 수요를 측정하지만 이번에는 사전 언급 없이 전격적으로 RP를 발행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달 은행 신규대출이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 신용확대 리스크가 커지자 인민은행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신규대출은 지난 1월에 1조3200억 위안으로 전월보다 세 배가량 급증했으며 시장 전망도 2000억 위안 웃돌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반적으로 연초에는 은행들이 춘제(설날)에 따른 자금수요 급증에 대처하고자 대출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달 신규대출 규모는 201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으로 컸다.

중국 시중 유동성 상황을 종합한 사회융자총액도 지난달 2조5800억 위안으로 전문가 예상치 1조9000억 위안을 크게 웃돌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금융권의 대출을 억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6월과 12월에 신용경색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지난 1월 신규대출 급증은 정부 의도와 정반대로 움직인 셈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저우하오 애널리스트는 “RP발행은 현재 시장 유동성 상황이 지나치게 느슨해졌다는 인민은행의 시각을 반영한다”며 “인민은행은 앞으로도 다소 긴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단기금리 지표인 7일물 RP금리는 지난해 두 차례의 신용경색 사태 당시 10%에 육박했다. 그러나 RP금리는 전날 4% 밑으로 떨어져 인민은행으로 하여금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FT는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실손청구 전산화 구축비 분담률 손보 75 생보 25 가닥
  • 티메프 “12월까지 M&A”…성공은 ‘글쎄’
  • 통신 3사, 아이폰 16 시리즈 13일부터 사전 예약
  • "추석 연휴, 뭐 볼까"…극장은 베테랑2 '유일무이', OTT·문화행사는 '풍성'
  • 한글 적힌 화장품 빼곡...로마 리나센테 백화점서 확인한 'K뷰티 저력’ [가보니]
  • 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 세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트럼프와 적이 된(?) 이유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15:0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784,000
    • -0.54%
    • 이더리움
    • 3,154,000
    • -0.97%
    • 비트코인 캐시
    • 442,800
    • -2.81%
    • 리플
    • 766
    • +5.8%
    • 솔라나
    • 180,900
    • -0.71%
    • 에이다
    • 479
    • -0.21%
    • 이오스
    • 668
    • -0.15%
    • 트론
    • 204
    • -1.45%
    • 스텔라루멘
    • 128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800
    • -3.04%
    • 체인링크
    • 14,400
    • +1.05%
    • 샌드박스
    • 346
    • -0.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