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10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한 가운데, 부산외대 재학생들이 후배들을 살리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부산외대 신입생 이연희(19·여)씨는 "가슴에 내려앉은 철골로 숨을 쉬기 힘들어 정신을 잃으려고 할 때 선배 6명이 다가와 이름을 물으며 손을 잡은 채 '정신 차려'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내려앉은 건물더미에 깔렸던 이 씨는 자신을 찾는 선배들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고, "살 수 있다. 정신을 놓으면 안 된다"며 체온이 떨어지고 있는 자신의 손을 잡아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붕괴 당시 아비규환 속에서도 부산외대 학생들은 경찰, 소방대원들과 함께 차분하게 구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설되지 않은 도로에 구급차가 들어오지 못하자 남학생들이 이불 보에 부상자들을 옮겨 구급차까지 날랐으며 사고 소식에 달려온 부산외대 재학생들도 구조대를 돕기도 했다.
남학생들은 철구조물을 들어올리면서 부상자들을 꺼내려고 시도하는 것은 물론 구조된 학생들에게 따뜻한 물을 제공하며 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에 따르면 학생들은 육안 수색이 불가능해진 오전 3시쯤까지 현장에 남아 구조작업을 함께했다.
한편 이날 붕괴사고로 모두 10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101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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