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수요가 지난 2013년에 15% 감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금협회(WGC)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금 수요량이 3756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금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858t에 그쳤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WGC는 전했다.
WGC의 집계에는 금화와 금괴, 상장지수펀드(ETF), 중앙은행들의 매입, 보석과 가전기기에서의 금 수요가 포함된다.
금 관련 ETF의 매도세가 특히 컸다고 FT는 설명했다. 금 관련 ETF는 지난해 881t을 매각됐다. 이는 세계 최대 금업체 배릭골드의 연 생산량을 4배 웃도는 것이다.
미국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에 기대를 걸고 금을 매각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시중 ETF의 70%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커스 그룹 WGC 이사는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포트폴리오에 리스크 헤징을 줄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은 3분의 1 감소한 369t에 그쳤다. 이로써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WGS는 2014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기기 등 금에 대한 실질 수요는 지난해 1% 줄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는 지난해 3864t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금화와 금괴 수요는 2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