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자리에선 특히 교역·투자 증진, 에너지 인프라, IT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확대 방안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올 들어 국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으로 두 정상은 양국에서 국민 투표로 뽑힌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올해 방한하신 첫번째 정상이시다"라며 "리투아니아에서 첫번째로 직선 여성 대통령이 되셔서 무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다"고 환영했다.
이어 "리투아니아와 한국이 1991년에 수교를 했는데 그 이후로 계속 양국의 우호 관계가 증진돼 왔다"며 "이번에 방한하신 것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고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이뤄지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리투아니아가 유럽 내 물류 요충지로서 향후 교역·투자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하고, 리투아니아 내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관심을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에너지·IT 인프라·e-러닝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한 직후 한국의 여러 어린 여자 아이들이 '언젠가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길 희망한다'는 편지를 받고 그것에 대한 따뜻한 추억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경주에서 애석하게 발생한 사망사건에 조의의 뜻을 전해드린다"고 위로했다.
지난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뒤 2년 만에 실무방문 형식으로 이날 한국을 찾은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오는 20일까지 머물 계획이다.
19일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액화천연가스) 수송선 명명식(independence·독립)에 참석한다. 리투아니아는 에너지도입선 다변화를 위해 LNG 터미널 건설을 추진 중이며, 이 LNG 수송선을 5년간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