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외채보다 받아야 할 채권이 1889억달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단기외채 비중도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채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3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우리나라 대외채권 잔액은 1년 전보다 653억달러 늘어난 6055억달러, 대외채무는 72억달러 늘어난 416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차감한 순대외채권 잔액은 전년 말에 비해 581억달러 늘어난 188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대외채권과 대외채무 모두 증가했으나 대외채권의 상승폭(653억달러)이 대외채무 증가폭(72억달러)을 크게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말 우리나라 대외채무 4166억달러 중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외채는 1128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로 전년말(31.1%)에 비해 4.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8년 25.5%를 기록한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