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어린이는 양재동 관내 저소득층 자녀로 출중한 어학능력을 가진 aT 임직원들로부터 영어, 중국어, 일본어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본어 교육기부에 참여 중인 aT 오동환 차장은 “어학 재능을 활용해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외국어뿐 아니라 도쿄 aT지사 근무를 통해 경험한 일본 사회와 문화 등을 소개해 아이들이 더 큰 세상으로 나가도록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도시와 농촌, 도시와 지방, 빈부 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안전망 역할을 확대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이 절실한 상태다.
이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aT는 지난해부터 단순히 직원들의 노력봉사나 기부 중심 사회공헌 활동뿐만 아니라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보노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로보노란 미국 변호사들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펼치는 무료 법률서비스를 뜻하는 말로, 최근 특별한 재능이나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이 소외계층이나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람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aT는 지난해 6월 ‘aT 프로보노 봉사단’을 조직해 7월부터 매주 주 4회씩 서초구 관내 취약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해외지사 유경험자와 어학전문 자격증을 가진 직원들이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을 가르치고 있다.
aT가 수혜자 맞춤형 프로보노 활동을 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비용이 아닌 전략’이라는 생각을 갖고 aT의 사업과 연계한 특색 있고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생산적 나눔의 문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aT는 올해 ‘농수산식품으로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aT’라는 비전 아래 일회성의 물질적 지원보다는 고용창출형 활동, 취약계층 스스로 삶의 기반을 만들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문화를 조성하고자 재능기부, 마일리지 제도 등 제도개선과 민간기업, 외부 전문가 등 사회공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나눔 역량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aT는 먼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에 ‘지역인재 할당제’를 도입해 각 지역의 우수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또 지방 농업대학 학생에게 해외 농식품 수출 현장을 몸소 체험하고 국제 감각을 함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청년마케터’를 선정해 일본, 미국, 싱가포르, 방콕 등 공사 해외지사에 3~6개월간 파견하고 있다.
특히 aT는 우리 농식품산업 성장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농학과 식품계열 지역 대학과의 교류증진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충북대, 제주대, 전북대, 전남대, 경상대, 부산대 등 농식품 관련 지역대학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우수학생 장학금 지원, 인턴십 제공, 지사 직원과 지역 대학생과의 취업 멘토링 등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MOU체결 대학과는 산학자문단을 구성해 각 지역의 식품, 유통,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상시 컨설팅도 하고 있다.
aT는 국내 식품산업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국내 식품기업을 종합적으로 관리·지원·육성할 수 있는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K-FOOD지원센터)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영세 식품업체와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애로상담부터 전문컨설팅, 교육, 자금지원, 수출마케팅 등 다양한 정책사업과 연계시스템을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식품 관련 분야별 전문기관과 전문자문단으로부터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aT는 올해 매출액 2조원을 목표로 한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B2C 쇼핑몰에 사회적기업 전용관을 신설해 상품판매 기회 제공과 더불어 판매수수료를 면제해 동반성장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외 유명 식품박람회 참가 지원 시 영세업체 혜택 부여, 정례 농산물 직거래장터 활성화,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 내 농산물 잔품의 푸드뱅크화, aT센터 컨벤션시설을 활용한 웨딩후원사업, 화훼공판장의 장애인 대상 화원 창업 지원과 교육 등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 aT는 그동안 개별기업 단위로 추진하던 사회공헌 활동을 여러 기관이 함께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KT, 분당서울대병원 등 뜻 있는 기관의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참여하는 연대협의체 UCC(Union Corporate Committee)를 구성해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있다. 각 회원사의 장점을 결합해 다양하고 규모 있게 추진하는 등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