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미 VS 김소희의 대결이었다.
19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한국이 중국에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은 쇼트트랙 경기 결과 못지않게 관심을 끈 것이 있었다. 안상미(SBS 해설위원)와 김소희(MBC 해설위원)의 대결이었다.
안상미는 차분한 진행을 보여줬다. 막판 심석희의 역주로 대표팀 금메달이 확정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반면 김소희는 구타ㆍ파벌싸움 논란 속에서도 중계석을 지켰다. 김소희는 지난 2004년 대표팀 코치시절 여자 대표선수 6명이 사생활 간섭과 상습적 구타 등을 이유로 태릉선수촌을 무단이탈한 사건에 연루돼 자진사퇴한 이력이 있다.
일단 시청률에서는 안상미의 판정승이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오후 8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 시청률이 SBS는 11.4%(이하 전국기준), MBC는 10.3%를 기록했다. SBS가 1.1% 포인트 차로 이겼다.
네티즌 반응에서는 안상미의 압승이다. 안상미의 눈물에 “안상미, 눈물을 보니 내 마음이 더 짠하다” “안상미, 감성적 해설 너무 좋다” “느낌 있는 해설, 안상미 짱이에요~”라는 반응을 남겼다.
반면 김소희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냉담했다. “김소희, 해설위원 자격 있나” “논란 속에서도 해설위원 자리 앉는 거 보니 담력이 금메달 감이네요” “MBC 안 보게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