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비중 OECD 주요국 중 ‘최고’…서비스 ‘최저’

입력 2014-02-19 12:10 수정 2014-02-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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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0년 산업연관표 발표

한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1개국과 비교해 가장 높은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9일 ‘201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를 통해 2010년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규모가 경상가격 총공급액 기준으로 3639조7000억원을 기록, 2005년에 비해 1.6배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실물경제란 국내에서 거래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합을 의미한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 보면 2010년 국내 산출이 83.7%, 수입이 16.3%를 차지, 2005년에 비해 국내 산출 비중이 2.5%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수요 측면에서 보면 국내 수요가 82.6%, 수출이 17.4%로 수출이 3%포인트 늘었다.

이에 따라 수입과 수출을 합한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8.5%에서 2010년 33.6%로 5.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OECD 주요 21개국 평균 28.8%에 비해 4.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거래 비중이 2005년에는 OECD 주요 21개국 평균과 비교해 0.1%포인트 차이나는 데 그쳤으나 2010년에는 4.8%포인트로 확대됐다”며 “우리나라의 수출입 의존도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종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8.4%에서 2010년 35.5%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의 비중은 48.7%에서 43.5%, 투자의 비중은 23.0%에서 21.0%로 각각 하락했다.

국내 산출액 측면에서 보면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5.2%에서 2010년 49.0%으로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42.3%에서 40.3%로 하락했다.

특히 OECD 21개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은 가장 높고 서비스업은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2005년부터 2010년 동안 발생한 가장 두르러지는 변화는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반면 수출이 늘어나면서 제조업 비중은 늘고 서비스업은 감소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최종수요 항목별로 보면 수출과 관련해 국내에서 발생한 부가가치는 2010년 전체 부가기차의 30.3%를 차지해 2005년 23.8%보다 크게 늘었다. 이와 달리 소비와 투자의 부가가치유발액의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53.6→49.9%, 22.6→24.4%로 확대됐다.

한편 이번 2010년 산업연관표는 국민계정 편제에 관한 국제기준인 2008 국민계정체계(SNA) 개정 내용을 처음으로 적용해 나온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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