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부고발자’ 스노든, 영국 명문대 학생총장에 당선

입력 2014-02-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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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스노든.AP뉴시스

미국 정보당국의 도ㆍ감청 사실을 전세계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영국 스코틀랜드 명문 글래스고 대학의 학생총장(rector)으로 선출됐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스노든은 현재 망명자 신분으로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다.

글래스고대 학생총장은 행정을 책임지는 총장(Chancellor)과 함께 학교를 이끄는 최고위직으로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학생총장은 실질적인 업무보다는 명예직 성격이 강해 그간 정치인, 사회운동가, 배우 등이 맡아왔다.

넬슨 만델라의 전 부인 위니 만델라, 이스라엘의 핵개발을 폭로한 모르데차이 바누누 등이 학생총장직을 역임했으며 스노든의 전임자는 영국 자유민주당 당수인 찰스 케네디였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스노든은 ‘감청 반대’ 메시지를 국내외에 알리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거에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래스고대 학생들은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에드워드 스노든과 여타 내부고발자가 어디에 있든 그들과 굳은 연대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스노든 선출 배경을 밝혔다.

스노든의 입후보 과정에 동참한 이 대학의 노브나 노왁은 “스노든이 학생총장인 대학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이번에 학생총장으로 선출되면서 미국에서 간첩죄로 기소된 불명예를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노든은 학생총장에 선출됐지만 영국이 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제3국에 머물면서 상징적 역할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글래스고대 학생총장 선거에는 스노든과 함께 사이클 선수 그램 오브리, 작가 앨런 비세트, 성직자 등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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