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논란에 휩싸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차세대 무기는 ‘아이카(iCar)’가 될까.
애플이 자동차산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iCar의 출시가 머지않았다는 말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접촉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애드리언 페리카 애플 인수·합병(M&A) 책임자가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지난해 만났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양사가 전략적인 제휴에 나설 가능성은 크다고 CNBC가 18일 분석했다.
스캇 레들러 T3라이브닷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애플이 테슬라를 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두 기업이 협력한다면 이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은 엔터테인먼트기업”이라면서 “애플은 차 안에 단순히 TV 기능을 넘어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자동차산업에 진출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대적인 혁신을 이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들러 CSO는 “애플은 매우 신뢰도가 높고 놀라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기존처럼 단순히 새로운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윌 파워 R.W.베어드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과 테슬라가 M&A에 나서는 대신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애플은 자동차에 깊이 통합된 제품을 원한다”면서 “이를 위해 M&A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이미 애플이 ‘자동차용 iOS’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자인 스티븐 트로튼-스미스는 최근 아이폰과 자동차 대시보드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이 소프트웨어는 손을 대지 않고도 내비게이션은 물론 전화와 메시지, 음악 감상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이 현대자동차와 혼다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안드로이드시스템을 자동차에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애플 또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