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24)의 라이벌로 떠오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가 드레스리허설부터 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드레스리허설에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홈 팬의 열성적인 응원 속에 리허설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취재진과 관계자는 물론 일반 관중 등 200여 명이 리프니츠카야의 리허설을 지켜봤다. 특히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리프니츠카야의 이름이 소개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에게 러시아 홈 팬들의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페어스케이팅 경기에서 러시아의 경쟁자로 꼽히던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와 로빈 졸코비가 경기에 나서자 러시아 관중은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경기를 방해한 바 있다. 러시아 관중들은 독일 선수들이 실수를 하자 부부젤라 소리를 내는 등 스케이팅 관중 매너에 어긋나는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개의치 않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연아는 “피겨는 기록경기가 아닌 만큼 홈 텃세는 있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밴쿠버 때에도 그랬고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20일 오전 2시 24분경 30명 중 17번째, 즉 3조 5번째로 출전해 뮤지컬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음악에 맞춰 2분 50초 동안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는 5조 첫 번째로 오전 3시 47분경에, 일본의 아사다 마오(24)는 5조 6번째로 오전 4시 20분에 연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