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저녁 청와대에서 전국 대학총장 160여명과 만찬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대입전형이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가 과열되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오래 지켜질 수 있는 전형방법을 연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대입전형이 초·중등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면서 “대입전형이 공교육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총장들께서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각 대학은 학생들이 단지 학위를 취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각 대학이 특성화와 독창력으로 전공 분야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자기의 실력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교육기반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각국의 발전이 창의인재 육성에 달려 있는데 총장들께서 우리 대학들이 창의인재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폭넓은 사고력과 도전정신을 키워주는 교육체계를 만들어주기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청년취업 및 창업에 대해선 “대학이 산업체 수요에 맞는 현장 중심의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고, 그러한 교육단계부터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일자리 미스매칭과 실업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창업 휴학제 등 학업 부담없이 창업이 가능하도록 총장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발표된 대학구조 개혁안과 관련 “정부가 획일적 잣대로 개혁을 주도하기 보다는 대학이 변화된 수요에 맞춰서 스스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대학 지원에 대해선 “대학이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토대로 뭘 하고 싶다든지 다른 대학과 차별화해서 뭘 더 잘할 수 있다든지 하는 것을 발굴하고 노력한다면 정부는 적극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