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뜻을 밝혔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17~18일 이틀간의 콘퍼런스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해외에서의 위안화 사용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도 지난해 11월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의사를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인민은행이 마지막으로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 것은 지난 2012년 4월로 당시 인민은행은 변동폭을 종전 0.5%에서 1.0%로 확대했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매일 고시하는 기준환율 대비 1%를 넘을 수 없다.
인민은행의 발표는 위안화 자유태환과 금리 자유화 등 금융개혁을 착실하게 밟아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금융개혁을 완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 농업은행인터내셔널증권의 바니 람 리서치 부문 공동대표는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는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필수적인 단계”라며 “인민은행이 이르면 이번 분기 변동폭을 최대 2%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