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본격 수사 나서…20여명 줄소환

입력 2014-02-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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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와 관련, 수사당국이 본격 감식과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등으로 꾸러진 특별수사본부는 체육관 붕괴원인에 초점을 맞춰 관리 소홀, 설계·시공 부실, 안전수칙 위반 등을 조사 중이다.

본부는 인명구조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리조트·이벤트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해 수사 중이다. 사고 당시 리조트 안전관리 담당 순찰요원 10여 명이 한 명도 자리를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붕괴사고 직후 행사를 주관한 이벤트업체 직원들은 리조트 숙소로 도망치는 등 종적을 감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사대상자는 2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본부는 리조트 및 이벤트업체의 관리부실이 확인될 경우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또 경주시와 시공사로부터 체육관 시설 인허가 관련 서류, 설계도면, 시방서 등을 확보해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서도 분석 중이다. 경찰과학수사팀·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4개 기관의 2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현장감식팀도 본격 감식에 돌입했다.

고재모 국과수 법안전과장은 “설계도·시방서 등에 맞게 체육관이 만들어졌는지, 건축 자재는 규격에 적합한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며 “붕괴원인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는지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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