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지난해 첫 적자를 기록한 계룡건설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이 잇달아 등급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지난 13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조5850억원에 영업손실 501억원, 당기순손실 79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발표가 나오자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를 장기신용등급을 ‘BBB+’로 하향조정했다. ‘BBB+’는 부정적검토 대상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9월말 기준 금융권 차입금은 5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1년내 돌아오는 단기차입금이 2360억원에 달하고 장기차입금 1920억원 중 65%(1254억원)가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온다. 오는 3월29일 100억원, 5월17일 50억원의 회사채 상환도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룡건설의 우발채무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계룡건설이 채무보증을 서고 있는 계열사 대부분은 지난해 적자상태를 보였다.
계열사 실적(지난해 9월말 기준)을 살펴보면 예산산업 단지개발(-1억6800만원) 서산2산업단지개발(-19억9700만원) 케이알유통(-11억1800만원) 음성원남산업단지개발(-5억9300만원) 쩨흐파손(-12억4300만원) 논산이산업단지개발(-5800만원) 등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완공한 주택사업장에 대한 대손처리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사도 손실우려가 크기 때문에 회사 수익력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