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해운금융에 6000억 이상 지원

입력 2014-02-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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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자금난을 겪고 잇는 국내 해운업에 전년보다 20% 확대된 6000억원 이상의 해운금융을 제공한다.

수은은 19일 열린 ‘2014년 상반기 해운사 CFO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올해 해운금융 지원계획 및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홍영표 수은 부행장을 비롯해 국내 13개 해운사 재무담당 임원, 선주협회, 선박운용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해운업계의 어려운 자금조달 여건을 감안해 해운금융 지원 대상과 금액을 크게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수은은 국내 중소·중견해운사가 중고선박을 구매하는 경우 대출비율을 선박 가격 대비 70%에서 80%로 확대하고 지원대상 선박의 선령 제한도 종전 10년 이상 15년 이내에서 5년 이상 15년 이내 중고선박으로 완화했다.

국내 해운사가 선박 구매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프로젝트 채권에 대해선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선박채권보증’ 제도를 도입해 선박금융 지원수단 다양화를 도모했다.

장래 용선계약 운임채권을 담보로 지원하는 외항선박 운항자금의 지원대상도 국내 건조 선박에서 국내외 건조선박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존 선박 구매자금 리파이낸싱도 지원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수출입은행법이 개정됨에 따라 국내 해운사의 에코십 발주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법인 또는 에코십 펀드에 수은이 지분을 출자해 국내 선박금융 활성화를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

홍영표 부행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사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수요자 중심의 신규제도 도입으로 국내 해운산업의 어려움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올해 선박 부문 14조원, 해양설비 부문 6조원 등 조선해양 부문에 총 20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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