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해외 신시장 개척에 잇따라 성공

입력 2014-02-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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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칠레 등 신규진출 쾌거…추가 수주도 기대

SK건설이 올들어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신규 국가·공종 진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혈경쟁으로 포화상태인 전통시장을 피해 ‘플랜트 블루오션’에 뛰어들면서 수익성 제고와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다는 평가다.

SK건설은 20일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60억4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했다.

이어 올 상반기 중 칠레에서 12억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공식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조달·시공·운전을 도맡아 하는 이번 플랜트 공사로 SK건설은 이라크와 칠레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달 초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찰스호 인근에 연산 34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짓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매그놀리아 LNG와 체결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메이저사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액화플랜트 시장에서 SK건설이 한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EPC(상세설계·조달·시공) 공사를 따낸 것이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칠레 레드 드래곤(red dragon) 화력발전소, 미국 루이지애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등 3개 플랜트의 총 수주 예상액은 42억8000만달러(4조5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SK건설이 2월 현재 수주가 확실시되는 총 물량 10조5000억원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12월 이집트에서 독일 린데사와 공동으로 36억달러 규모의 에틸렌·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 역시 글로벌 메이저 건설사들만이 수행했던 공종의 공사였다.

SK건설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하고 전략적 접근을 시도한 끝에 신규발주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와 플랜트 공정에 연달아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뿌듯하다”며 “이들 프로젝트 수행으로 안정적 수익을 거두는 것은 물론 추가 수주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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