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은 19일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완성도와 사운드에 대한 집착은 당최 옅어지질 않는다. 스태프들을 괴롭히는 것엔 이미 이골이 나 있는 지라 다들 그러려니 할 거라 믿어버리는 나쁜 버릇도 생겼다”며 “이승환옹이라 불렸는데 이젠 옹고집이란 말을 들어도 무방하겠다”는 글과 함께 지난 해 8월 미국 녹음 당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승환의 모습은 시간을 거스르는 듯한 동안 외모로 눈길을 끈다. 변함없는 동안에 캐주얼하고 세련된 복장이 나이를 짐작하기 어렵게 한다. 이승환은 “또 다시 기둥뿌리를 뽑으며, 11집의 마지막 보컬녹음을 끝내며-피진 않지만-담배라도 하나 꺼내 물며 대차게 칭얼거리고 싶은 밤”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20일 “정규 11집 앨범은 미국 네쉬빌에 위치한 오션웨이 스튜디오(Oceanway Studio)와 LA 헨슨 스튜디오(Henson Studio)에서 녹음이 진행됐고 세계 최정상급 엔지니어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현재 3월 말 발매할 정규 11집 앨범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며, 3월 28일 대형 쇼케이스를 겸한 단독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도와 대중성 면에서 이승환 씨의 역대 최고 앨범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1989년 ‘B.C.603’으로 데뷔한 이승환은 1995년 발표한 정규 4집 ‘휴먼’(Human) 앨범부터 데이비드 켐벨 등 최정상급 뮤지션들과 작업했다. 방송보다는 공연에 집중, 현재까지 1000회 이상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한국 대중음악계의 공연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이승환은 오는 3월 28일, 29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이승환옹 특별 회고전+11’이란 타이틀로 단독공연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