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쇼트 1위
'피겨여왕' 김연아의 혼잣말이 화제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로 1위에 오른 김연아가 키스앤크라이존에서 보인 입모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으로 시즌 최고점을 기록했다.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합계 74.92점이었다. 완벽한 연기에 비하면 박한 점수였다.
김연아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자신의 점수가 공개된 뒤 신혜숙 코치를 보며 혼잣말처럼 "아 짜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연아의 점수에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방송도 아쉬움과 불만을 드러냈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가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럿츠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롱에지로 뛰고도 GOE(수행점수) 1.40점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 김연아의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GOE가 1.50점이다. 같은 취급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국 BBC방송의 여자 피겨 경기 해설자는 "레이백스핀에서 레벨3밖에 받지 못했다. 스텝시퀀스도 레벨3이다. 당연히 완벽한 레벨4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하지만 예술점수는 모두 9점대일 것을 확신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문가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점수였던 것이다.
BBC는 김연아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너무나 감동적이다. 다른 경쟁자 모두에게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이 연기에 어떻게 흠을 찾을 수 있나"라며 극찬했다.
이날 마지막 조 두번째로 경기에 나선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무려 74.12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러시아 기대주로 급부상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무려 74.64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김연아 쇼트 1위에 네티즌들은 "김연아 쇼트 1위 장하다" "김연아 쇼트 1위, 짜도 1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