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김연아ㆍ아사다 마오, 10년 라이벌 마지막 무대

입력 2014-02-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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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김연아(24)와 아사다 마오(24ㆍ일본)가 피겨 인생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라이벌이었다. 1990년생 동갑내기로, 김연아는 9월 5일생, 아사다 마오는 20일 늦은 9월 25일 태어났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인연은 2004년 12월부터다. 2004-2005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란히 데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첫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김연아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앞세운 아사다 마오를 이기지 못했다. 아사다 마오는 2005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김연아를 눌렀다.

세 번째 맞대결은 2006년 2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다. 이미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아사다 마오가 주니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1년 만에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에 실패한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첫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두 사람의 라이벌전이 후끈 달아오른 것은 김연아가 2006-2007 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진출하면서다. 김연아는 2006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시니어 무대 진출 이후 아사다 마오와 첫 대결을 벌였고, 다시 한 번 아사다 마오를 꺾었다.

이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2009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10번째 맞대결을 펼쳐 아사다 마오를 완벽하게 따돌리고 우승, 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을 4개월 앞두고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대결이 이루어졌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도 아사다 마오에 승리하며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그리고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두 사람의 라이벌전은 김연아의 완벽한 승리로 끝을 맺는 듯했다.

그러나 밴쿠버올림픽 후 은퇴할 것으로 보였던 김연아가 1년이 넘는 공백을 극복하고 은반 위로 복귀, 이들의 라이벌 인생은 2막을 열었다. 그리고 러시아 소치에서 마지막 라이벌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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