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장은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의 본사를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옮겨온 경영인이다. 1980년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사회 첫발을 내딘 그는 1990년 국내 라이센싱 회사 태진인터내셔날을 설립하고, 루이까또즈의 라이선스를 들여와 국내에서 제조, 유통을 하다 2006년 프랑스 루이까또즈 본사를 인수했다.
지사 역할을 하던 회사가 모기업을 인수하는 보기 드문 일을 해낸 그는 루이까또즈의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내 패션업계 주목받는 CEO(최고경영자)가 됐다. 루이까또즈는 브랜드 인수 후에도 프랑스 오리진(Origin)의 브랜드 가치는 계속 유지하면서 한국 기술과 품질을 덧붙여 명품 브랜드를 만든 것.
루이까또즈는 MCM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잡화 브랜드로, 백화점 매출 5위 안에 들 정도로 해외 명품과 어깨도 나란히 하는 브랜드다.
2008년에는 아예 프랑스에 지사를 세웠고, 2009년에는 제품을 모두 유럽에서 만드는 제품군 ‘파리 콜렉션(PARIS COLLECTION)’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한국 패션 업체가 단독 매장을 연 것은 루이까또즈가 처음이었다.
전 회장은 글루벌 명품 도약을 위해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2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타이위안 톈메이(天美) 백화점, 중국 상하이 웨싱(月星)몰에서 매장을 열었다. 작년 11월에는 항저우 제바이(解百), 충칭의 베이청(北城)몰, 그리고 상하이(上海) 그랜드 게이트웨이에서 3개 매장을 한꺼번에 열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의 ‘싼야(三亞)시내면세점’과 ‘하이커우(海口) 공항면세점’ 두 곳도 열었다.
벌써 면세점 두 곳에서 월 매출 400만위안(약 7억2000만원)이 나오고 있다.
루이까또즈는 올해 안에 중국에 15개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다. 이달 17일 중국의 명품 온라인 쇼핑몰인 ‘메이시스상(美西時尙)’ 입점을 시작으로, 3월에는 난징시(南京)의 ‘더지광창(德基廣場)’, 4월 정저우시(鄭州市) 등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전 회장은 문화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중국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루이까또즈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매장확대와 꾸준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이 ‘루이까또즈’라는 브랜드를 인지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판매채널 확대와 공격적인 문화마케팅으로 중국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