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피겨여왕’ 김연아(24)이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유독 자신에게만 ‘짠’ 점수표를 받아들고도 김연아는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점수(PCS) 74.50점 등 144.19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4.92점)를 더한 219.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날 무결점의 클린 연기를 펼쳤음에도 예상보다 낮은 점수가 발표되자 코치를 포함한 주위사람들은 당황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러시아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여유를 보였다. 17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무대를 웃음으로 마무리 한 것이다.
김연아는 무대를 마친 직후에도 팬들이 던진 인형을 직접 줍는 등의 매너를 보여줬다. 특히 점수를 확인하는 키스앤크라이존에서 곰인형을 꼭 껴안은 모습은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정재은 MBC 해설위원은 “김연아 선수처럼 완벽한 점프가 없는 데도 가산점에서 차이가 난 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선수는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가산점을 많이 받았고 김연아 선수는 그것만큼 가산점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