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은메달
"연아야 고마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고도 아쉬운 은메달에 그친 피겨여왕 김연아에 응원의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를 끝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김연아에 대한 박수 갈채의 의미가 크다.
17년 넘게 이어진 선수 생활로 김연아의 신체는 직업병에 가까운 문제가 있는 상황. 지난달 김연아의 주치의인 나영무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오른발 신체 나이가 40대에 달해 당분간 하이힐을 신기 어려운 상황이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8년 동안 시계 반대 방향으로만 점프하고 오른발로 착지하는 동작을 수없이 반복해서 스무 살 이후부터 김연아의 척추는 왼쪽(정면에서 김연아를 보면 오른쪽)으로 10도 정도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다.
피겨스케이팅이나 야구처럼 한쪽으로만 회전하는 종목 선수들은 척추가 휘는 '직업병'에 걸릴 가능성이 특히 큰 데 20대 초반에 김연아처럼 많이 휜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나 박사의 설명이다. 특히 김연아는 발바닥부터 발목·무릎·고관절까지 뒤틀린 척추에 맞춰 리셋됐기 때문에 은퇴 후에도 똑바로 서기 힘들고, 당분간 하이힐을 신기도 쉽지 않다고.
앞서 김연아는 지난 2011년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당시 정장에 하이힐 차림이었던 것을 떠올리면 오른발에 고통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간다. 김연아 등의 활약에 힘입어 2018년에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됐다.
나 박사는 "김연아 오른발의 신체 나이는 40대로 보면 된다"며 "평소엔 운동화만 신는다. 하이힐을 신으려면 은퇴 후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 은메달에 네티즌들은 "연아야 고마워,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까" "연아야 고마워. 피겨 은메달이든 피겨 금메달이든 너만 괜찮으면 돼" "연아야 고마워 우리의 대인배" "연아야 고마워. 평창 올림픽은 무슨 재미로 보나" "피겨 금메달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말도 안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