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높은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외국의 의료수요자를 지자체로 끌어들여 의료서비스와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으려는 전략이다.
의료관광객을 잡기 위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제주도의 경우 이미 2011년 3월 시행한 보건의료 특례조례가 허용돼 의료법인이 설립, 의료시설 외에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등을 추가로 설치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 ‘라마다호텔’이 개장해 운영중에 있다. 이는 국내 성형외과 기업인 ㈜JK에서 직접 시행하며 관광호텔 겸 의료관광과 연계된 시설로 벌써부터 많은 해외 의료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메디컬리조트 ‘The We 호텔’이 제주 서귀포에서 문을 열었다. 이곳은 제주 특성을 활용한 자연치료요법으로 의료와 휴양이 필요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에게 질높은 의료관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도 최근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3대 의료관광도시 진입을 목표를 정하고, 의료관광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부산시는 △체류형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보험사와 부산 의료기관 간 의료비 보험금 직불계약 체결 △부산의료관광산업 해외특별전 △크루즈 선상설명회 개최 등을 주요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체류형 의료관광 클러스터는 지난해 7월 정부가 관광진흥 확대 10대 핵심과제로 발표한 것으로, 올해 의료와 관광이 집적된 2개 지역을 시범단지로 선정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핵심사업과 해외 마케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오는 2020년에는 아시아 3대 의료관광도시로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리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용이한 인천시도 의료관광 마케팅에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인천의료관광재단 올해 1만4000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올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및 녹색기후기금(GCF) 등 대형 이벤트가 인천에서 열리는 것을 활용한 외국인 대상 의료관광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봉기 인천의료관광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우수의료기관과 관광을 융합한 맞춤형 의료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에 인천의료관광의 매력을 적극 홍보해 인천이 동북아 의료관광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의 유치경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의료관광 세계 관광객 10억명(2012년 기준) 중 의료관광객은 총 5370만명을 차지하고 규모 역시 1000억 달러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 수는 지난 2009년 6만201명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15만 5672명으로 2.5배 늘어났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올해 외국인환자 100만 유치를 위한 ‘퀀텀점프 원년’으로 선언하고 오는 2020년까지 융복합 의료관광 모델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