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산업 파워를 찾아서(26)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백창주 대표 “아티스트 중심형…수익 분배 투명성 확보 최선”

입력 2014-02-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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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통해 결론…“어려울수록 더 넓은 방향 바라봐야"

▲백창주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의 백창주 대표이사는 30대 후반의 젊은 CEO이다. 그는 2009년 불합리한 계약과 이익 분배로 힘들어하던 JYJ(박유천, 김준수, 김재중)를 만나 지금의 씨제스를 만들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 대표의 ‘뚝심’은 기본을 향해 있었다.

백 대표는 “JYJ 멤버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을 인간적으로 좋아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신인처럼 아래부터 새로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그들이 가졌던 인기를 잊으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4년 만에 연매출 470억원의 견실한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한 씨제스이지만 백 대표는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사실 매일이 전쟁이고 위기다. 아직도 우리는 살기 위해 싸운다”며 “아직 제약이 많고 장애물도 많은 처지다. 하지만 어렵다고 계속 원을 안으로 그릴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더 큰 원을 그리고 더 넓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털 그리고 모바일 중심 환경에서 스타의 이미지는 시시각각 수많은 경우의 수에 부딪히는데 대중들의 접점인 미디어에서 우리의 상황을 정확히 알리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진심은 통했다. JYJ는 2011년 아이돌 최초로 남미와 유럽을 포함한 월드투어를 성공시키며 한류스타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백 대표는 “JYJ의 월드투어는 2011년 3월, 한국의 주요 신문 지면에 스페인, 독일, 페루, 칠레 등 지구 반대편 나라의 ‘파란 눈’을 가진 팬들이 한류에 열광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모두가 최초였다. 그만큼 어려운 행보였다”고 말했다.

“씨제스는 ‘매니지먼트의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백 대표는 “회사의 대의가 아닌 아티스트 개개인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매사 대화를 통해 결론을 도출한다”며 “2012년부터 매년 겨울 산행과 가을 야유회를 간다. 올해 2월 중순에도 3일간 겨울 산행을 결정했다. 전 직원과 소속 아티스트들이 못 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열외는 없다‘라고 농담도 하는데 다녀오면 일에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고 전했다.

씨제스는 스타와의 수익, 분배의 투명성 확보뿐만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복지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회사 내 시스템은 산업화되어 있지만 마인드는 수익형보다는 내실형 그리고 아티스트 중심형이라는 것이 씨제스의 특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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