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피겨퀸' 김연아 ‘점프’에 세계가 황홀

입력 2014-02-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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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의 꿈이 허무하게 날아갔다. 김연아는 2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싱글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쇼트와의 합계에서 219.11점을 받았다. 금메달은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합계 224.59점)의 몫이었다.

김연아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깔끔한 연기로 전 세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심판진이 개최국 러시아 선수인 소트니코바를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가산점 앞에서는 김연아의 클린도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전 세계 언론들은 일제히 소트니코바의 높은 점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김연아를 옹호함으로써 오히려 김연아의 연기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연아는 2006년 주니어 세계선수권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듬해 화려하게 시니어 무대에 뛰어들었다. 2007년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71.65점을 기록하며 쇼트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그가 세운 최초의 세계 신기록이었다. 2007-08 시즌 컵오브러시아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33.70점을 기록해 이 부문 세계 신기록 또한 작성했다.

2007년과 2008년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안도 미키와 아사다 마오에게 1위를 내주며 연달아 3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2009년 드디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라섰다. 우승 당시 김연아는 쇼트와 프리에서 합계 207.71점을 기록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여자 싱글 역대 최초의 200점 돌파였다. 이후로 김연아는 자신의 기록을 자신이 경신하며 독주를 거듭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에서 78.50점, 프리에서 150.06점으로 두 개 부문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그가 기록한 총점 228.56점은 현재까지 세계 신기록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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