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인터뷰 중 러시아 소트니코바 갑자기...돌발행동 '매너 꽝!'

입력 2014-02-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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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인터뷰, 김연아 은메달, 러시아 소트니코바

(사진=AP/뉴시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김연아 인터뷰 도중 매너 없는 행동을 보였다.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는 여자 싱글 피겨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렸다. 이날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프리스케이팅 144.19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 74.92를 합쳐 총점 219.11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홈 어드밴티지를 크게 적용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74.64점에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149.95점을 합쳐 총점 224.59점으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리스케이팅 경기 후 메달리스트들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한 외신기자는 김연아에게 판정에 대한 생각을 물었고 김연아는 "점수는 심판들이 심사한다"며 "언급한다고 바뀔 수 없다"고 말했다. 소트니코바는 "심판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판정 관련 질문은 그만 받고 싶다. 난 내 경기를 펼쳤을 뿐"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발생했다. 김연아가 한 외국 기자로부터 '은퇴 후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중 갑자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러시아 국기를 챙겨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간 것이다.

러시아 기자들이 대부분이던 기자회견장은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김연아 역시 그녀의 돌발 행동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부터는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인터뷰를 먼저 끝낸 선수가 자신의 차례를 마치면 양해를 구하고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어떤 양해도 없이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갔다.

판정 논란이 일고 있는 소트니코바가 금메달리스트 다운 면모까지 보이지 않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연아 인터뷰 중 자리를 떠난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연아 인터뷰 중 자리 떠난 소트니코바? 금메달 딸 자격도 없는데 인성도 그 모양이구나. 평창에서 보자. 은퇴하지마라", "김연아 인터뷰 봤는데, 대인배다 정말. 김연아 은메달 값지다", "우린 김연아의 경기를 볼 수 있던 축복받은 세대이다", "러시아 이런식으로 할거면 올림픽하지 마라", "김연아가 은메달을 딴 게 슬픈게 아니라 김연아의 경기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게 슬프다", "연아야 고마워"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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